미국인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2001년 9월 11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Watch Live: U.S. marks 21st anniversary of 9/11 attacks) 이 날은 19명의 미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여 인류의 양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 날이다.
이날 벌어진 광신적 테러리스트들의 만행의 흔적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 테러를 통해 이 사회에서는 이슬람 광신자들에 대해서 용서와 화합을 이야기하는 자들이 사라졌다. 그 것은 종교적 광신주의와 삐뚤어진 정치 의식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2,977명의 민간인들을 학살했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발전해 온 서구의 문명은 본질적으로 합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령 교통 수단의 안전성을 고려할 때, 화물의 주인이 탑승하지 않은 화물이 있을 경우, 항공기가 그 짐을 내리고 출발하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다. 즉, 화물 안에 폭약이 있다면 화물 주인이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11 테러는 이런 합리적 믿음을 산산이 부셔 버렸다. 9.11 테러리스트들은 자신이 탑승한 비행기를 흉기로 삼아 자살 공격을 감행했다. 9.11 테러는 서구인들이 생각하는 “선전포고” “민간인 보호” “국제 협정” “전쟁 규칙”과 같은 일체의 룰을 깡그리 무시한 잔인한 폭력이었다.
그 전에는 아무도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의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를 그런 방식으로 공격할 줄 알지 못했다. 인류는 9.11 참사를 통해 미치광이들의 행동은 이성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우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미치광이들에게는 논리나 설득이 필요 없으며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종교적 광신자들이든, 정치적 광신자들이든, 그런 자들과 협상을 하는 것은 마치 암세포와 협상하려는 것과 같다. 암세포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한 때 나마 감상적인 타협주의에 물들었던 인류는 2001년 9월 11일 마침내 쓰라린 실패를 통해 차가운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2001년 9.11 테러가 바꾸어 버린 현실 인식
2001년 9.11 테러가 바꾸어 버린 현실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