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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오에, 잊혀진 하와이 왕국의 노래

알로하 오에 그리고 여왕
여왕 릴리우오칼라니

 

Haʻaheo e ka ua i nā pali 비가 절벽을 위풍당당히 휩쓸어
Ke nihi aʻela i ka nahele 빗방울이 나무를 통해 흐르고
E hahai (uhai) ana paha i ka liko 꽃 봉오리를 따라 흘러
Pua ʻāhihi lehua o uka 계곡의 아히히 레후아꽃
Hui: 코러스:
Aloha ʻoe, aloha ʻoe 안녕하라 그대여, 안녕하라 그대여
E ke onaona noho i ka lipo 그늘진 나무에 가려진 매혹적인 자여
One fond embrace, 따뜻한 포옹과 함께
A hoʻi aʻe au 작별을 고한다
Until we meet again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ʻO ka haliʻa aloha i hiki mai 달콤한 추억이 내게 다시 찾아와
Ke hone aʻe nei i 신선한 추억을 가져와
Kuʻu manawa 과거의
ʻO ʻoe nō kuʻu ipo aloha 가장 친애하는 벗, 그래, 너는 내 거야
A loko e hana nei 너로부터, 참된 사랑 결코 떠나지 않으리
Tomago: 후렴:
Maopopo kuʻu ʻike i ka nani 너의 어여쁨을 보고있다네
Nā pua rose o Maunawili 달달한 마우나윌리의 장미
I laila hiaʻai nā manu 저기 사랑의 새들이 사네
Mikiʻala i ka nani o ka liko 네 입술로부터의 꿀을 홀짝거리네

1959년 8월 21일,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 이는 1959년 6월 27일에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 주민들 중 94.3%가 미국의 주로 편입되는 것을 찬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미 1898년에 무너진 하와이 왕국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졌다.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왕은 여왕 릴리우오칼라니 (Liliʻuokalani)였다 . 하와이의 미국령 병합 문제와 관련하여 1895년에 일어난 무력 충돌이 백인들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자, 하와이 왕국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 같았다. 결국 여왕은 군사 법정에서 5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6일 간의 가택 연금 끝에 풀려났고, 그 뒤 곧 퇴위되었다. 몇 번의 주저함 끝에 미국 정부는 1898년에 법률을 제정하여 정식으로 하와이를 미국의 영토로 귀속시켰다. 그 뒤에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은 일반 시민으로 살다가 호놀룰루에서 1917년에 세상을 떠났다.

19세기 말 태평양의 거점을 확보하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던 미국에 맞서기에 여왕과 그녀의 작은 왕국은 너무 무력했다. 어쩌면 설사 그녀가 아무리 뛰어난 군주였어도, 몰락하던 하와이 왕국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을 것이다. 기회를 찾아 물밀듯이 섬에 몰려온 백인들은 텍사스에서 그랬듯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하와이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섬에 주둔한 미군 병력과 이들 백인들에 비해 섬의 원주민들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어쩌면 하와이의 원주민들조차 미국령이 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 때 하와이 왕실은 무능했고, 미국 정부만큼 주민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했다. 사실 제이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비슷한 처지에 놓은 괌이나 사이판에서 실시한 국민 투표에서도, 원주민들은 독립 국가가 되기 보다는 미국의 영토가 되는 것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오늘날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노래 “알로하 오에 (Aloha Oe)”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노래는 1878년 당시 공주이던 릴리우오칼라니가 1878년에 가사를 지어, 그 가사에 맞추어 독일인 밴드마스터가 곡을 붙인 것이다. 이 노래는 오늘날 이별 노래로서 잘 알려져 있다. 비록 “알로하 오에” 의 가사는 “다시 만날 때까지 (Until we meet again)”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말이 기약없는 이별에 대한 헛된 약속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이 망국의 슬픔을 미리 예견했던 것처럼 노래의 곡조는 슬프고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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