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만, 그 것을 다시 세우기는 무척 어렵다. 2020년대 초반 미국을 휩쓸던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여파로 미국 전체에서 경찰의 과잉 수사를 비난하고 경찰의 폭력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불었다. 그 결과 경찰력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많은 지역에서 경찰 예산을 대폭 깎고, 경찰의 질서 유지 행동에 까다로운 제약을 두는 일이 빈번해졌다.
경찰을 비난하면서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경찰은 시민들의 적이다!”라고 외치던 거리의 시위 군중들은 이제 그들이 외친 구호에 대해 우울한 청구서를 받고 있다. 좌파들의 선동에 따라 경찰력 약화에 앞장선 일부 대도시에서 범죄율이 점점 심각할 정도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니애폴리스 시에서도 누구나 다 이런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을 지지한 백인 부자들은 이런 범죄의 피해를 별로 입지 않는다. 그들은 같은 도시에서도 저소득층 지역과는 철저히 격리된 구역에서 안락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의 직접적 희생자들은 빈민 구역에 사는 소수 민족들과 강력 범죄로부터 방어할 방법이 없는 중산층이다. 그중에서도 “자비롭고 진보적인” 백인 부자들의 선택과 선전에 속아 민주당의 “경찰력 약화”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한 저소득층 흑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들어 미국 전역에서 민주당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치솟는 범죄와 슬럼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런 와중에 지금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탈출해서 텍사스로 이주하는 중산층이 늘어가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안전한 곳은 별로 없다.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차량으로 가게 입구를 박살내고 절도를 하는 대담하고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유행이다. 부촌으로 유명한 베벌리힐즈에서 조차 떼강도들이 백화점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그 안의 상품을 쓸어담아 도주하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런 범죄의 급증 현상으로 이득을 보는 자들은 누구일까? 지나친 좌파 정책으로 인해 사회가 분열되고 계층간 증오가 깊어진다. 경찰력 약화외 범죄 창궐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어쩌면 범죄에 가장 취약한 하층 계급일것이다. 떼강도가 활개치는 캘리포니아는 아마도 “강남 좌파”인 백인 부자들의 레토릭에 속고 또 속는 가난한 흑인들의 잘못된 욕망이 낳은 또 하나의 비극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