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9월 16일 마리아 칼라스 (Maria Callas)가 외롭게 살던 이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녀는 뉴욕에서 그리스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일세를 풍미했던 불세출의 예술가였다.
그녀의 놀라운 목소리와 기교, 그리고 성량, 표정과 몸짓은 아직도 전설적이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페라 계에서 그 누구도 감히 자기가 그녀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마리아 칼라스를 그저 뛰어난 가수가 아니라 “전설”로 만든 것은 그녀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였다. 그녀는 음악계에 서식하는 돈 많고 무식한 멍청이들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자주 주변 사람들에게 독설을 퍼붓고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그 때문에 제작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비록 한 명의 가수였지만, 마리아 칼라스는 제작사들의 횡포와 악행에 맞서 공연 펑크, 공연 취소, 계약 파기라는 무기를 휘둘렀다.1958년 1월 2일 일어난 로마 오페라 극장의 노르마 공연 취소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Opera star Maria Callas walks out of performance) 그녀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동안에는 제작사들도 이를 악물고 그녀의 발칙한 행동을 참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윽고 1950년 대 후반부터 그녀의 전성기가 지나가자,결국 그녀는 음악 공연계에서 왕따 신세가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마리아 칼라스는 시대를 너무 많이 앞서간 개척자였다. 그녀가 지적한 공연계의 많은 문제들은 지금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그 옛날 1950년대에 오페라 가수가 거대한 제작 자본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정말 보통의 용기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위대한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는 불같은 성격 때문에 사생활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불화를 빚었다. 말년에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이 혼자 파리의 아파트에서 쓸쓸히 살다가 1977년 9월 16일 심근 경색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