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국에서 인플레를 말할 때는 주로 개스비 (연료비)의 폭등을 두루었다. 하지만, 이제 인플레는 식품과 생필품을 비롯해 모든 분야의 상품과 서비스로 확산되는 중이다.
가정용 식품비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13.5%나 올랐는데, 이는 지난 세기 지미 카터 정권 때인 1979년 이래 최대 숫자를 기록한 것이다. 13일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 (CPI)는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생계비가 지난 해에 비해 6.3% 인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하여 계산하면 전년에 비해 8.3% 급등이라는 결과를 말한다. (Inflation isn’t just about fuel costs anymore, as price increases broaden across the economy)
인플레의 충격은 바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쳐 9월 13일 다우 존스 산업 지수는 1,200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주식 시장이 마비될 뻔 했던 지난 2020년 6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더 큰 문제는 인플레는 이제 겨우 시작이란 점이다.
카터 씨나 바이든 씨나 모두 민주당 대통령이긴 하지만, 민주당에만 인플레의 책임을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학자금 감면 조치와 같은 황당한 조치는 인플레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이 틀림없다. 지금은 누가 보아도 긴축을 해야 할 시기인데, 11월 선거에 목숨을 건 민주당 정부가 마구 퍼주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닌가?
지금 미국의 미친 물가는 정부가 다수 국민의 장기적 이익을 무시하고 일부 유권자들의 단기 이익에 몰두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준다. 민주당이 이처럼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11월 선거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하다.
퍼주기의 결과로 돌아 온 인플레의 저주
퍼주기의 결과로 돌아 온 인플레의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