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랜시스코 시는 원숭이 두창의 확산으로 인해 시 전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 28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San Francisco officials declare state of emergency as monkeypox spreads) 시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샌프랜시스코 시에 이미 281명의 원숭이 두창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그 숫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샌프랜시스코 시는 특히 동성애자들의 수도로 불릴만큼, 동성애자 주민들의 숫자가 많은 지역이다. 원숭이 두창에 대해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는 않으마, 초기 보도에 따르면 남자 동성애 커플이 이 병에 취약하다고 한다. 샌프랜시스코 시의 동성애 커뮤니티는 이미 이 병의 창궐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샌프랜시스코 시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왔다.
이 병의 초기 단계에서 이 병이 남자간 동성애로 전염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비록 이 병이 낮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제 원숭이 두창의 세계적 유행은 앞으로 전 세계에서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처럼 보인다. 에이즈(aids)가 처음 알려졌을 때, 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이 많았다. 에이즈 케이스에서 보았듯이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과학적 지식이 결합되면, 그 후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낳게 된다.
지난 세기의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지금 원숭이 두창도 사회적으로 동성애 혐오의 근거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 현재 감염병 분야에서 과학자들은 원숭이 두창이 성적 취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명쾌한 판단을 내리기를 꺼리는 것처럼 보인다. 과학과 미신, 공포와 혐오가 뒤섞여 새로운 사회적 갈등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21세기에도 성적 취향에서 소수자 쪽에 속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모양이다.
원숭이 두창이 동성애 혐오를 부추킨다
원숭이 두창이 동성애 혐오를 부추킨다
















































